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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코딩

2023 정보올림피아드 1차 후기

by gangg2216 2023. 5. 21.

작년에 아무 준비 없이 정올 신청했다가 피 본 경험이 있어서 올해도 되게 긴장한 상태로 입장했습니다

작년에는 진짜 코딩 1도 모르는 수준이였어가지고 필기로 깝치려다가 필기마저도 흔히 예상했던 수학 문제들이 아니길래 필기 실기 총합 500점 만점 중 50은 나왔으려나 싶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비록 제가 1년만에 실력이 확 늘어난 케이스라 하더라도, 올림피아드는 올림피아드기 때문에 큰 입상 결과는 바라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저는 평소에도 한 문제 푸는데 시간을 굉장히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 대회 때만 되면 항상 시간 부족해서 아까운 경우가 많이 나왔죠.

 

아무튼 정올 1차가 끝난지 1주된 시점에 후기를 좀 써보자면

 

 

필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작년 필기랑 비교했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렵게 느꼈고, 시간조차 부족하다 느껴 3~4문제 스킵했던 거 같습니다. 기출문제들 풀었을 때는 막히는 문제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 필기는 초반부터 두뇌를 좀 써야하는 문제들이 꽤 있었던 거 같습니다. 올해 필기에서 60점 받았습니다.

 

 

실기: 쉽다 어렵다 말하기 조금 애매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여전히 시간 부족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기 1번이 예상외로 완전탐색 문제였어가지고 대략 10분 쓰고 AC 나왔습니다. 다만 2번 3번 문제들은 1번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월등히 높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얘네는 섭테조차 못 먹었습니다. 일단 제가 어휘력이 굉장히 딸리기 때문에 2번 지문을 읽다가 현기증이 나서 3번 섭테를 먹으러 넘어갔는데, 3번 접근을 아예 잘못했는지 계속 이상한 반례에서 걸려가지고 틀렸습니다. 3번이 틀릴 때마다 2번으로 다시 돌아가고, 2번 문제 읽다가 이해가 잘 안되서 3번 넘어가고, 이 짓을 반복하더니 1시간이 후딱 갔습니다. 네.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그냥 제가 코딩을 못하기 때문에 섭테도 못 먹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필기 60, 실기 100해서 총합 160점에 일반고 부문 장려상 수상했습니다. 필기를 좀 더 맞았거나 실기에서 시간을 좀 더 아껴 섭테를 더 긁었더라면 고등학교 전체 부문 장려상이나 일반고 동상까지 노려볼만 했을 거 같은데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다만 올해 정올은 저한테 굉장히 큰 의의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제대로 코딩을 시작하여 올림피아드라는 큰 대회를 제대로 임한 첫 경험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한 번 남은 내년 정올을 어떻게 남은 1년동안 준비해야할지 감이 잡혔습니다. 사실 장려상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은상 이상은 바라보지도 않았고, 진짜 잘하면 동상, 아니면 적어도 장려상은 받자 하는 마인드로 나온 첫 올림피아드였기 때문에(출전 자체가 의미 없던 작년 출전은 제외), 일단 상 하나 탔으니 올해 정올은 이걸로 끝. 아쉽지만 본선 진출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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